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통화정책 1 (MP 1)
금리 조절을 통한 통화 정책은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서 경기를 부양합니다. 이를테면 낮아진 금리 덕분에 투자자산의
현재가치가 상승하면서 양의 자산효과를 얻습니다.
월 결제 금액이 줄어들면서 내구재와 주택 등 금리에 예민한 상품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신용 구매를 촉진하고, 부채 상환 부담을 줄여 현금 흐름과 소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보통 MP 1은 부채 위기가 발생할 때 가장 맨 처음 시도하는 정책이지만, 금리 단가가 0%대를
찍으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중앙은행은 두 번째 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통화정책 2 (MP 2)
화폐 찍어내기 또는 부실 금융자산 인수로 불리는 양적완화가 통화 정책 2입니다.
이것은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부채자산을 위주로 금융자산을 인수하는
정책으로, 채무자와 소비자보다는 투자자와 예금자의 형태에 영향을 줍니다.
중앙은행은 채권 같은 금융자산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현금을 건내게
됩니다.투자자와 예금자는 이 현금으로 다른 매력적인 금융자산을 사들입니다.
돈과 신용으로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됩니다. 그들이 투자한 자산이 소비를
촉진하면 경기를 부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융자산처럼 소비와 관련 없는 자산에 투자하면
시장에서 매우 높은 수익을 낸 후에야 돈이 소비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투자 수익을 얻은 후에야 소비를 늘릴 수 있게 때문입니다. 즉 양적 완화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안겨주므로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MP 2는 금리 조절 정책보다 효과가 덜하지만, 위험 프리미엄과 유동성 프리미엄이
큰 상황에서는 이러한 프리미엄을 낮추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위험 프리미엄이 높을 때
시중에 돈이 유입되면, 실제 위험은 줄어드는 동시에 기대 수익이 높은 위험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양의 자산효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자산 가격 상승이 한계에 다다르면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은 효과가 떨어지고 자산효과도 사라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가격이 높고 기대 수익률이 낮으면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가 너무 적어져 투자자들이
호가를 올리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또다시 기대 수익을 낮추게 됩니다.
위험 보상 비율을 따져 본다면, 수많은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일지라도 수익률이 매우 낮은 현금을
더 매력적인 수단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양적 완화 효과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했는데도 신용 증가율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정책 입안자는 쓸데없이
끈만 밀어낸 기분이 들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정책 입안자가 줄어든 양적 완화 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부채를 화폐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도가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이 장기적인 화폐화로 인해 통화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정한지
의문을 품고, 금처럼 화폐를 대처하는 수단으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이 국면에서 모든 경제는
근본적인 도전 과제를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구매력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통화 정책 3(MP 3)
통화 정책 3MP 3)은 투자자와 예금자 대신 소비자의 손에 돈을 직접 쥐여주고 소비를 장려합니다.
부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늘어난 돈과 신용을 이용해 추가로 소비할 유인이 적습니다.
따라서 빈부 격차가 크고 경제가 취약할 때는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게 됩니다.